사는(live) 이야기/리뷰

유아 동승 전기자전거 선택시 체크포인트 5가지(내돈내산 실사용후기, 장단점)

_파랑새 2022. 8. 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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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아 동승 자전거를 사게된 과정 및 구매시 고려했던 체크포인트 5가지에 대해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유아 동승 자전거가 필요했던 이유

도보 20분, 자차 5분, 버스 10분 거리에 한강, 영화관, 숲, 맛집, 백화점, 마트가 있는 아주 애매~하게 훌륭한 입지에 살고 있습니다. 슬리퍼신고 나갈 수 있는 '슬세권'에 살고있지만 통제불가, 에너지 넘치는 4살 아기를 데리고 자주다니기엔 부담스러운 거리입니다. 짐받이가 달려있는 유아 동승 자전거에 유아 안장을 설치하여 동네 마실도 다니고 자전거를 타고서라면 아기와 함께 한강라이딩도 할 수 있겠다 싶었죠!

 

유아 동승 자전거 알톤 벤조 - 한강 라이딩

 

 

유아 동승 자전거로 전기자전거 vs 일반자전거

몇 군데 바이크샵을 돌아다니고 관련 커뮤니티를 일주일 간 모니터링한 결과 유아동승 자전거를 살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목적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유아동승 자전거 구매 유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제 유모차를 거부하는 아이의 등하원용

   =====> 일반 자전거

 

애매한 도보권의 생활 인프라를 누리기 위해서라면?

   =====>  전기자전거

 

주말 나들이를 하고싶은 경우

   =====>  전기자전거

 

저의 경우 위의 이유 모두에 해당이 되어 전기자전거를 선택했습니다. 등하원 자전거로만 사용할 목적이 아닌 주말에는 한강 라이딩도 해보고 싶었고 무엇보다 자전거도로가 아무리 잘되어있다고한들 조금의 경사로는 있기 마련이고 17kg가 넘는 아들의 무게를 이겨내는 동력이 필요했네요.

 

긴 글을 읽기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2개월정도 열심히 다녀본 결과 일반자전거를 선택했다면 이미 창고에 처박혔을 뻔 했네요. 전기자전거는 아무리 생각해도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유아 동승 전기자전거 선택 시 체크포인트

1. 가격대

전기자전거의 활용성을 생각하면 일반자전거를 선택할 이유가 없지만 아무래도 기본 100만원이 넘는 가격대가 진입장벽을 높입니다. 입문용이라고 해도 저가 중국산을 제외하면 100만원 초중반대는 채우고 출발하네요.(물론 천장은 뚫려있고요^^)

 

저는 유아동승 전기자전거 예산으로 최대 150만원을 설정하고 후보를 추렸습니다. 2주 정도 전달사, 쇼핑몰 후기 등을 눈알 빠지게 읽어본 결과 그 정도는 투자해야 특별한 단점 없이 무난한 후보 제품들을 리스트업 할 수 있었습니다.

 

(세부 정보는 클릭해서 확인해보세요!)

- 모토벨로 TX8 프로2

- 퀄리Q 투어

- 알톤 니모

- 알톤 벤조

- 삼천리 팬텀

 

물론 모델 내에서도 배터리 용량이나 서스펜션(쇼바) 유무 등에 따라 가격차이가 10~20만원 정도 나기도 했습니다. 저의 전기자전거 구매목적 중 한강라이딩이 있었기에 최소 10암페어(최적의 조건에서 80~90km 주행 가능) 이상의 배터리가 장착된 모델 기준으로 뽑았습니다.

 

2. 짐받이 유무

모토벨로 G7 처럼 출시 될 때 부터 다인승 자전거로 설계된 기종이 있기도 하지만 최소 6세 이상은 되어야 안전하게 탈 수 있어 보였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아직 아이가 4살이라 유아동승 자전거로 1인승 자전거에 유아 안장을 장착할 계획이었습니다.

 

출처 : 모토벨로 공홈(motovelo.co.kr)

 

그래서 유아 안장을 장착하려면 짐받이가 설치되어있어야 했습니다. 유아 안장 일부 제품 중에는 짐받이가 없어도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이 있긴 합니다만 제품 스펙트럼이 그리 다양하지 않고 제가 보기에는 위험해 보였습니다. (안장 지지대에 연결을 하고 기다란 금속 스틱이 아이의 무게를 온전히 지지하는 구조)

 

고심 끝에 제가 선택한 제품은 하맥스(하막스) 제니스 제품이었네요. 최근에는 뒤로 조금 젖힐 수 있는 리클라이너 제품이 나왔긴 한데 이 역시 다소 위험해보여 패스 했습니다. 검색해보니 OGK 유아 안장도 많이 사용하시고 디자인, 내구성 기준에 모두 충족되어 최종 선택지에 있었으나 하맥스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마음을 뺏겨버렸네요. 세워진 자전거를 보면 아직도 너~무 이쁩니다 ㅎㅎ

 

시크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좋아하신다면 자전거 유아안장 제품으로 하막스 제니스를 강추드립니다..!!!!

 

유아 동승 자전거 - 알톤 벤조 + 하맥스 제니스

 

 

 

하막스 자전거 유안장 제니스_Zenith (짐받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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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AS 품질

유아 동승 전기자전거를 고려하면서 전달사 등 전기자전거 커뮤니티에 상주해본 결과 브랜드 불문 전기자전거의 잔고장이 생각보다 잦고 그래서 AS 품질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알톤, 삼천리 등 상위 점유율을 가진 대형 업체라고해서 AS가 잘 이뤄지는 것 같지는 않았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구매처 사장님의 애티튜드였습니다. 저의 경우 동네 주변에 있는 자전거 판매점 3곳 정도를 돌아다녀봤더니 가격대는 1~2만원 차이였지만 사장님의 애티튜드는 매우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온라인 최저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했고 소소한 사은품들도 잘 챙겨받을 수 있었네요.

 

위의 이유로 온라인 몰에서는 자전거를 구매하지 않았고요. 물론 오프라인 판매점을 운영하시는 사장님의 온라인스토어도 믿음직해보였으나 자전거가 고장났을 때 부담 없이 끌고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으로, 집 주변의 매장에서 자전거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4. 구동방식

전기자전거의 구동 방식은 크게 둘로 나뉩니다.

 

- PAS 전용

- PAS스로틀 겸용

 

먼저 PAS전용은 자전거 페달을 밟을 때 전기의 도움을 받아 힘을 더 많이 낼 수도 있고 오르막길에서도 큰 힘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일상배상책임보험이 가능하고요. 운전면허는 필요 없습니다.

 

PAS/스로틀 겸용의 경우에는 전동킥보드처럼 레버를 누르면 페달을 굴리지 않아도 전기의 힘으로만 달릴 수 있습니다. 전동 킥보드나 스쿠터처럼요. 이 경우 제한된 최대속도와 무게를 충족해야  법적으로 자전거로 분류되어 자전거 전용도로를 달릴 수 있습니다.

 

보통 온라인 몰을 보시면 자전거도로 통행이 가능한 기종인지 기재를 해둡니다. 다만 스로틀 겸용의 경우 운전면허가 필요하고 자전거 전용도로를 달릴 수 있더라도 일상배상책임보험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운전면허가 없거나 보험에 민감하신 분들은 PAS 전용으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유아 동승 자전거 - 알톤 벤조 스로틀 스위치

 

저의 경우 보험을 거의 들지 않는편이기도하고 지자체에서 자동 가입해주는 자전거 보험도 있어서 스로틀 겸용 제품으로 선택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로틀 겸용 제품이 PAS 전용 제품보다 몇 만원 더 비싸지만 한강진입로 등 오르막길을 오를 때나 페달조차 밟을 체력이 없을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단점은 이제 일반자전거는 못타겠다는거...T.T

 

5. 유아동승 자전거 고려 시 결정타!

사실 4번까지만 와도 거의 세부모델까지 선택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3번에서 많이 결정되셨겠지요? 저의 경우에는 집에서 가까운 '알톤' 브랜드로 결정을 했고 알톤의 전기자전거 모델 중 니모와 벤조 중에 고민을 하게되었습니다.

 

결국 유아동승 자전거로 알톤 벤조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결정 요인은 자전거 지지대였습니다. 유아동승 자전거 선택 시 꼭 튼튼한 지지대가 장착된 모델을 고르시기 바랍니다. 자전거 업체에 문의해본 결과, 지지대는 악세서리처럼 바꿔 달 수 있는게 아니고 자전거의 축이나 무게중심을 고려하여 자전거에 맞게 나오는 것이라 애초부터 이 조건으로 필터링하여 고려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유아 동승 자전거 - 알톤 벤조 지지대

2개월 정도 유아동승 자전거로 아이를 태우고 이곳 저곳 다녀본 결과, 아이를 태우고 내리는 과정에서 아이의 발이 자전거에 걸려 자전거가 몇 번 휘청였던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튼튼한 지지대가 아니었다면 넘어지고도 남을 상황이 몇 번 있었습니다. 제가 다치는 것은 그렇다쳐도 아이가 탄 채로 자전거가 넘어진다면... 그건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유아동승 자전거로 알톤 니모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기도했고 알톤 니모는 접어서 차에 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알톤 니모의 경우 자전거를 세워두었을 때 사선으로 기울여진 상태에서 지지가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자전거처럼요. 

 

알톤 니모FD 스페셜의 지지대(출처 : 알톤 공식 홈페이지)

 

벤조의 디자인은 마치.... 처음 봤을 땐 세련됨과 시크함과는 거리가 너무나도 멀어서 쳐다보지도 않았지만 블랙 색상을 선택하니 꽤 나쁘지 않은 선택을 만들어 주었네요. 그리고 보면 볼수록  새끈하고 예쁩니다 ㅎㅎㅎㅎ

 

아, 가장 중요한 정보인데 저는 정확하게 알톤 벤조 24 스페셜 모델을 구입했고 스페셜 라인을 선택한 것은 역시 배터리용량이었습니다. 13.5Ah 로 한번 충전 시 100km 는 거뜬히 주행할 수 있는 모델이네요.

 

알톤 벤조 스페셜 장단점

2개월 정도 매주 아이를 태우고 여기저기 다녀보았어요. 한강에도 몇 번 다녀오고 30분정도 거리에 있는 숲속 놀이터에도 다녀왔습니다. 한여름의 날씨탓에 마음만큼 먼 거리를 다니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세번 정도는 아이를 태우고 다니고 있네요.

 

유아 동승 자전거. 자전거타고 근처 공원으로 온가족 나들이!  넘어진거 아님 ㅋㅋㅋ

 

먼저 알톤 벤조 장점입니다.

 

배터리가 손쉽게 분리되어 자전거를 밖에 세워두고 배터리만 집 안으로 가져와 충전이 가능합니다. 이게 생각보다 강력한 장점인게 좁은 현관이나 전실에서 집 안의 콘센트를 길게 빼어 충전을 해야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귀찮아서 충전안하고 결국 중고로 내다파실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또한 사람이 매우 많은 번잡한 거리, 자전거 도둑의 타겟이 되기 딱 좋아보이는 장소에서는 배터리를 분리해서 들고 다닙니다. 전기자전거 가격의 반 이상은 배터리 가격이니까요. 들고다니기 여간 무거운 것은 아니지만 눈뜨고 코베이는 것 보다는 낫잖아요!(저 미련한가요..^^;;)

 

유아 동승 자전거 - 알톤 벤조 배터리 손쉬운 분리

 

그리고 위에서 한번 언급했지만 자전거 지지대가 매우 안정적이고 튼튼합니다. 2중 잠금 처리되어 더욱 안정적으로 느껴지고 이 점은 유아동승 자전거를 고려할 때 가장, 매우, 정말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자전거의 길이가 길어 방향 전환에도 용이하며 유아 동승 시 페달링을 할 경우 뒷꿈치와 아기 발이 마찰되는 부분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일부 미니벨로 스타일의 전장이 짧은 자전거의 경우에는 이 점 때문에 매우 불편한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이것은 잘~ 찾아야 나오는 단점이라 알톤 벤조의 숨겨진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유아 동승 자전거 - 알톤 벤조 + 하맥스 제니스. 페달과 아이 발 거치대의 간격이 꽤 됩니다.

 

 

다음은 알톤 벤조 단점입니다.

 

바퀴가 큽니다. 주행 중일 때는 장점이 되지만 자전거를 주차시키거나 손으로 끌고 공동현관 등을 지나갈 때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닙니다. 엘리베이터에 싣기도 매우 버겁고요. 초반에는 정말 힘들었는데 요즘엔 요령이 생겨서 쉽게 잘 하고 있으나, 아이가 내리지 않으려고해서 애를 먹는 중입니다. 

 

일부 미니벨로 스타일의 전기자전거는 자전거 바퀴가 작기 때문에 그만큼 휴대성도 좋고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장점이 있겠네요. 하지만 아시죠? 자전거 바퀴가 클수록 방향 전환도 용이하고 노면의 굴곡도 덜 느껴진다는 점. 바퀴가 작은 킥보드의 승차감을 생각해보시면 되겠습니다.

 

유아 동승 자전거

 

그리고 디자인입니다. 알톤 벤조 모델의 경우에는 베이지색 디자인이 메인 모델인 것 같은데 어떤 감성으로 디자인을 한 것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어서 시크함을 추구하는 저에게는 무슨일이 있어도 절대 선택하지 않을 디자인이었습니다. 알톤 벤조에 블랙 색상이 없었더라면... 저는 니모를 선택했을거에요. 니모는 색상이 다양하고 특히 블루 색상이 너무나도 세련되고 예뻤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안전에 대한 욕구가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를 충분히 이기고도 남죠. 

 

이상 유아동승 자전거로 알톤 벤조 스페셜을 선택하게 된 의식의 흐름, 그리고 체크포인트였습니다. 두달동안 유아 동승 자전거를 실사용해보면서 100만원 중반대라는 가격대가 무색하게도 아주 만족도가 높습니다. 공영 주차장에 세워뒀을 땐 누가 내 100만원짜리 물건을 가져가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기도 했지만 도난경보장치을 장착하고서는 마음에 안을 얻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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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동승 자전거를 고려중이신 분들께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글을 줄입니다. 공감이나 댓글을 달아주시면 정말 큰 힘이되며 좋은 곳에 쓰입니다...(?)

굿밤되세요!

 

이 리뷰는 제 돈주고 제가 사용해본 실사용 후기이며 업체로부터 어떠한 금전적인 댓가를 받지 않았습니다.

 

유아 동승 자전거 알톤 벤조 - 한강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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