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랑새입니다.
용인 수지 중국 본토요리 맛집! 수요미식회에서도 선택된 수지 맛집 미가훠궈를 소개드립니다.
'마라탕' 드셔보셨나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3년정도 전 부터 유행처럼 번졌던 것 같은데 최근에 와서야 마라탕을 처음 접해봤네요. 아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처음은 아니네요. 예전에 영등포구 신길동에 살았던 적이 있는데 신길동 주변에는 중국 동포(조선족)분들이 많아서 중국 본토요리 식당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래서 훠궈라는 음식에 한번 도전해 본적이 있는데 향신료를 원체 좋아해서 향신료에 대한 부담은 없었지만 생소한 식재료와 소스 제조법, 그리고 음식 다큐멘터리에서 볼 듯 한 중국 현지인들이 찾는 음식점의 분위기나 위생상태 때문에 즐겨찾게 되지는 않더라고요.
그러던 중 회사 앞에 마라탕 집이 개업하여 동료들과 함께 찾게 되었습니다. 시설이 깨끗하고 이용하시는 분들도 주로 10, 20대 젊은층이라 예전에 대림동에서 느꼈던 거부감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 날 이후 저는 마라탕에 푹 빠져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을 마라탕을 먹는 둥 아주 마라맛에 푹 빠져 있었네요.
추어탕을 먹을 때도 산초를 팍팍 뿌려 넣는 제 입맛에 마라맛이란 아주 천국과도 같았습니다. 누군가 '도대체 마라가 무슨 맛이길래?'하고 물어보신다면 '산초향인데 얼얼한 통각이 느껴지는 맛입니다.'라고 설명드릴 수 있겠네요.
수지 최고의 맛집
서론이 길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용인 수지에 위치한 중국 본토요리 음식점인 '미가훠궈' 입니다. 저는 수지구청 주변의 맛집으로 유명한 음식점에 거의 다 방문을 해보았는데요. 그 중에 단연 1등이 이 '미가훠궈'입니다. 지인의 추천으로 처음 방문하게 되었는데 미가훠궈는 수요미식회에도 출연한 유명한 맛집이더군요. 작년 중순 첫 방문시 평일 오후 5시쯤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줄이 길게 서있는 것을 보고 '아, 맛집이구나!' 싶었습니다.
베드타운인 용인 수지에 이렇게 줄이 늘어지게 서있는 음식점은 정말 처음 봤거든요.
내공을 가득 품은 3가지 추천메뉴
- 꿔바로우
- 가지튀김
- 소고기마라볶음면
첫 방문시 접했던 메뉴는 꿔바로우와 가지튀김이었습니다. 꿔바로우는 다른 유명한 집에서도 많이 접해봤지만 소스가 이렇게 특별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그리 달지 않았고 새콤한 흑초향과 마늘향이 강했습니다. 이렇게 은은하고 풍미 가득한 마늘향은 어떻게 내는 걸까요? 마늘향을 입힌 기름에 튀기는건지.. 참 궁금해집니다.
식감은 다소 딱딱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정도의 쫀득함인데 제 입맛엔 너무나 경쾌한 식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소스가 입혀진 채로 서빙되기 때문에 바삭한 느낌은 덜하지만 튀김옷이 많이 두껍지 않아서 질기지 않고 찹살의 찰기가 느껴지니 먹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지튀김입니다. 미가훠궈를 딱 한 번 방문하여 딱 한가지 메뉴만 드셔야 하는 분께 고민 없이 추천드릴 메뉴입니다. 보통 가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가지의 물컹한 식감이 이유인 경우가 많은데 이 물컹한 식감이 튀김이라는 조리법과 만나면 아주 환상적인 시너지를 내게됩니다. 대신 튀긴 즉시 섭취해야 이 느낌을 잘 느낄 수 있죠. 가지에는 수분이 나와서 튀긴 후 수 분만 지나도 눅눅해지기 때문에 이 메뉴는 배달메뉴로는 비추드리고 꼭 방문하셔서 드셔보시기를 권합니다.
속바겉촉 끝판왕이 새콤달콤 소스를 만났을 때. 상상만해도 군침이 돌지 않으신가요.
마지막 추천 메뉴인 소고기마라볶음면은 배달로 한번 접해본 후 그 맛에 반해 매 방문시 꼭 주문하는 메뉴가 되었습니다. 마라향을 좋아하신다면 꼭!! 한번 드셔보세요.
면의 종류는 잘 모르겠지만 쫄면과 중면 중간 느낌의 식감이었고 소스와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그리고 푸짐하게 들어가있는 청경채, 피망, 양파 등의 야채들이 마라소스에 볶아진 소고기 기름과 잘 어우러져 중국 음식 특유의 풍미를 아주 잘 표현해내네요.
접하고 싶은 메뉴 : 양고기, 훠궈
사실 이 음식점의 상호명은 '미가훠궈양꼬치'입니다. 훠궈와 양꼬치 전문점이라는 것을 알수있네요. 하지만 저는 미가훠궈에서 양고기와 훠궈를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T.T 이럴수가요. 이 두 메뉴는 식사 시간이 다소 소요되고 술을 곁들일 수 밖에 없는 메뉴이기 때문에 작심을 하고 방문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언제 한번 남편 찬스를 빌어 친구와 함께 방문해봐야겠습니다.
최근에 평일 점심 때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양꼬치와 훠궈 메뉴를 드시고 계시더군요. 이 내공있는 맛집의 주력 메뉴이니. 꼭 한번 도전 해봐야겠습니다.
양꼬치로 건물주가 된 사장님
미가훠궈는 수지의 번화가라고 할 수 있는 수지구청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있는데요. 네비로 찍고 방문하지 않으신 분들도 '아. 여기가 미가훠궈구나' 라고 하실 정도로 규모가 크고 중국 느낌이 팍팍 느껴지는 건물이 위풍당당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도 마치 중국의 황실에 와 있는 듯 한 느낌을 주네요.
미가훠궈는 처음부터 이 위치에 있었던 것이 아니고 상현동의 작은 가게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그 후 두번의 이사를 거쳐 지금 위치로 오게 되었구요. 이런 성공 신화를 보면 역시 요식업은 가격도 서비스도 아닌 맛이 최고인가 싶습니다.
아쉽지만 괜찮아요.
다 좋은데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바로 주차장입니다. 주차대수는 적지 않은데 주차장 설계가 아주 요상하게 되어있습니다. 올라가는 길, 내려오는 길이 1차선 1통로입니다. 평일 6시 이후나 주말에는 바로 앞 수지구청 주차장 이용이 가능하니 몇 발자국 걷더라도 그 편이 낫겠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맛집이다보니 거의 매 시간 대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주문 후 음식이 나오기까지 오래걸리고 모든 음식이 한번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행이 식사를 다 해 갈 때 쯤 제 메뉴가 나오고.. 뭐 그런식입니다. 홀 직원분들도 일사분란히 움직이시지는 않고요.. 요식업체에서 사업 규모를 키우면서 발생되는 성장통을 미가훠궈도 겪고 있는 것 같네요. 뭐 이런 아쉬운 점들이 분명히 있긴 하지만 저는 먹고자 방문한 곳에서 잘 먹었다면 80점 이상이라고 생각하네요.
중국 본토 음식을 고급스럽고 쾌적한 분위기에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미가훠궈를 추천드립니다. 구이류와 훠궈에 대한 후기는 곧 이어서 포스팅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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