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자유를 향한 제로백, 0 to 100/생각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워킹맘은 하루 빨리 탈출해야 한다.

_파랑새 2021. 11. 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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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직장 동료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아이를 낳지 않은 분들도 있지만 낳은 분들 중엔 우리 아이가 막내이다.

 

한 분은 이제 초등학교 진학 준비를, 다른 두 분은 유치원 입학 준비(5세)를 한다고 한다.

 

사립 유치원 입학 추첨에서 낙첨된 후기를 필두로 오늘의 대화 주제는 유아 교육이 되었다.

 

 

사립 유치원과 공립 유치원의 차이

 

유치원과 놀이학교의 차이

 

영어 유치원의 종류, 교육 과정

 

사립 초등학교와 공립 초등학교의 차이

 

 

아직 세 살 아이를 둔 막내 부모인 나는 많은 정보를 얻었을 수 있었다.

 

 

 

부모마다 추구하는 교육관이 다 다르기 때문에 여러가지 의견을 들을 수 있었지만 

 

내 주의를 파고드는 공통점이 몇가지 있었다.

 

 

 

1. 부모의 육아휴직 기간 만료로 인해 두돌이 되기도 전에 어린이집에 가야했던 아이들

 

2. 더 좋은 교육 환경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라이딩이 필요한 어중간한 거리, 맞벌이 부모가 안정적으로 책임질 수 없는 등하원 시간으로 인해 그 환경을 포기해야했던 부모

 

3. 등하원 도우미 구인 과정의 어려움. 그 속에서 싹트는 아이의 불안.

 

4. 조부모의 희생 그리고 불화

 

5. 부모 퇴근 시간까지 빡빡한 학원 스케쥴을 소화해야만 했던 아직 어리고 어린 아이

 

 

 

그렇다.

 

모두가 다 익히 알고 있는 맞벌이 육아의 현실이었다. 

 

알고 있는 현실이었지만 내 직장 동료들이 직접 겪고 있는 모습을 보니 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다들 알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어떻게 하면 해결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하지만 행할 수 없다. 그보다 더 중요한 돈을 벌어야하기 때문이다.

 

 

'돈'은 이 모든 것들 위에 군림한다.

 

'돈'은 우리 삶에 깊숙히 들어와 잔뿌리를 구석구석 빼곡히 내려 움질일 수 없게 한다.

 

그리고 아이가 자라면서 이 뿌리도 같이 자랄테지.

 

사립 유치원에 낙첨된 동료와 사립 초등학교에 낙첨된 동료의 걱정의 무게가 어찌 같으리.

 

 

그래서 나는 아이가 한 살이라도 더 먹기전에 나는 경제적, 시간적 자유를 이루고 워킹맘을 탈출해야한다.

 

 

 

잠깐 해이해졌던 내 여정에 바짝 소름돋는 긴장이 찾아왔다.

 

다시 가속도를 내 본다.

 

나는 내 아이를 한국의 공교육 현장에 내던지고 싶지 않다.

 

내가 그 모든 것을 직접 가르칠 수도 없기에 나는 더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교육 환경을 찾는다.

 

그 환경에서 더 넓게 생각하고 더 넓게 세상을 봤으면 한다.

 

출처:브랭섬홀아시아

 

그 과정에서 '돈'과 '시간'이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나는 오늘도 다시 땅을 짚고 일어선다.

 

 

책을 읽는다.

생각을 한다.

행동을 한다.

 

 

준아.

엄마 정말 잘 해볼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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