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자유를 향한 제로백, 0 to 100/생각

[투자와 투기-단상2] 서울 아파트는 사치재인가 필수재인가?

_파랑새 2021. 11. 2.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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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상의 나열은 보도섀퍼의 '돈'이라는 책을 읽으며 시작되었다.

첫 번째 짧은 생각에 이어 두 번째 짧은 생각을 정리해보겠다.

 

단상의 출발
 

[재테크 도서 추천] 보도섀퍼의 돈

부의 마인드셋팅용 끝판왕을 만났습니다. '보도섀퍼의 돈'입니다. 이 책의 한 문장 한 문장을 내 것으로 만들어 체득해야겠습니다. 이 책을 읽을 때는 꼭 펜을 들고 책에서 가이드하는 대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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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단상
 

[투자와 투기 - 단상1] 한 끗 차이인 줄 알았는데 완전히 다르다.

요 며칠간 투자와 투기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여러가지 생각이 떠올랐는데 이 단상들을 포스팅으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의식의 흐름] 투자와 투기의 차이는 뭘까? 왜 투자자는 투자'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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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시작

이 두번째 단상의 출발점은 왜 '투기'라는 행위가 우리 사회에서 '악덕'이 되었나였다. 

 

정부가 서울, 수도권 주택시장을 한데 모아 '필수재'라는 명목으로 한데 묶어 규제하고, 규제에 대한 당위성과 공감을 얻기 위해 지속적인 언론플레이를 한 게 투기가 악덕으로써 자리 잡은 이유라 생각한다.

 

그런데,

 

서울, 수도권 주택은 모두 필수재인가?

아니면 일부는 사치재인가? 아니면 전부 사치재인가?

 

 

사치재란 무엇인가?

먼저 사치재의 정의를 찾아보자.

사치재의 양반스러운 사전적 정의는 아래와 같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

 

역시 별로 와닿지 않으므로 쉽게 정의해본다.

 

누구나 가지고 싶어하지만 누구나 가질 수 없는 것.

 

그렇다.

 

 

대표적인 사치재에는 명품이 있고 명품 중에서는 샤넬이 있다.

 

와 영롱하다. 근디 이 가방 감당하려면 내 기준 순자산 700만원 * 1000 = 70억 정도 있어야됨. (사진출처:샤넬 공홈)

 

 

샤넬 보이백 미듐 사이즈가 2021년 기준 약 700만 원 정도 한다.

내가 샤넬을 맨 순간 나는 700만원 정도는 백(Bag)에 투자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진 자가 되는 것이다.

 

- A : 지인의 결혼식에 가도 나보다 비싼 가방 들고 온 사람은 잘 없다. 루이비통, 구찌는 가볍게 무릎 꿇리는 샤넬을 든 내가 이 구역의 짱이 되는 것이다. 집에 가는 길, 예고 없이 마주친 소나기 한 번이면 물에 젖은 솜사탕 마냥 쭈글 방탱이가 되는 샤넬백이지만 상관 없다. 

 

- B : 내 아내에게 샤넬백을 선물하는 것이 3000만원짜리 신형 소나타를 뽑는 것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기세 등등한 일이다.

 

 

참고로 샤넬은 한 번에 12%씩 가방 가격을 인상하는 양아치이지만 없어서 못판다.

동네 꽈배기 맛집 마냥 줄 서서 사간다.

 

샤넬 : 살테면 사봐(출처는 네이버)

 

 

 

이것이 사치재이다.

 

(필수재는 사치재의 반대이다. 물, 쌀, 휴지 등의 생필품처럼 경기의 불/호황, 소득의 증가/감소와 관련 없이 소비되는 재화이다.)

 

서울 아파트는 필수재일까 사치재일까?

 

그래서.

 

서울의 아파트는 필수재일까 사치재일까?

서울이라는 제한된 땅에 기껏해야 50층 정도 올릴 수 있는 아파트는 필수재일까? 사치재일까?

서울이라는 제한된 땅에 기껏해야 50층 정도 올릴 수 있는데 한강도 보이고 공원도 가깝고 지하철역을 끼고 있는 아파트는 필수재일까 사치재일까?

 

이쯤이면 서울의 아파트. 많-이 양보하면 '강남 아파트'는 필수재가 아니라 사치재로 보는 게 맞다.

 

사치재의 가격을 규제하면 생기는 일

몇 번을 번복하는지 셀 수도 없는 어중떠중한 규제로 사치재의 가격을 규제하려고 하다 보니, 안 그래도 넘치는 투기 자본이 옆으로 흘러가 필수재에 가까운 서울의 빌라/다세대나 경기도 외곽의 아파트까지 사치재로 물들였다.

 

강남 아파트에 대한 규제 없이 빈 땅에 공급만 때려 부었어도 필수재 시장의 주택 가격은 지금보다 훨씬 안정되었을 터이다.

 

그냥 돈 있는 자들은 강남에 살고 그렇지 않은 자들은 형편에 맞는 지역에 살게두면 되었을 터인데

 

마침 돈이 생겨 강남 아파트로 사치 좀 하려다 보니 대출 안돼,  세금 폭탄 맞아, 더군다나 정부의 허락 없이 사지도 팔지도 못하게 두었으니 '사치 좀 해보겠다'는 돈이 어디로 흘러갈지 빤-한거 아니었나.

 

차라리 그 '형편에 맞는 지역'에 양질의 주택 공급 폭탄을 투하했어봐라. 오늘날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거라는데 내 로지텍 무선 마우스 한 개 건다.

 

서울의 아파트는 이제 확실히 사치재의 영역이며 규제가 들어 먹히지 않을 정도의 단계가 되었다고 본다.

거시적인 경제 리스크가 실현되어 모든 자산의 가격이 폭락하더라도 서울의 아파트 가격 하방성은 사치재와 필수재 그 경계의 한참 위에서 멈출 것이다. 

 

게.다.가.

 

반포, 개포 발 재건축을 통한 역대급 상품 고급화를 통해 더 반짝반짝 사치스러워지는 중.

돈에 관심 좀 있다는 부자, 중산층, 서민 모든 경제 주체의 욕망을 골고루, 그리고 자극적으로 자극하는 중.

 

욕망이 향하는 곳에 돈이 모이게 되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

 

그래서 강남 아파트는 그냥 돈 있으면 사야된다. 

그리고 강남아파트 시장에 '투기'하는 것은 악덕 행위가 아니다.

 

왜? 강남 아파트는 필수재가 아니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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