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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없을 때 지하철 타는 법

_파랑새 2022. 1. 1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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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출근길, 지하철역에 도착했는데 뭔가 싸한 느낌이 들었어요.

 

주말에 별도로 결제를 할 것이 있어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카드를 빼 두었다가 집에 놓고 온 것입니다.

 

평소 현금을 들고다니지 않는 저는 지하철 개찰구 앞에서야 수가 틀렸음을 인지한 저는 두뇌를 풀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다시 갈까? -> 지각 각 -> 역내 편의점에서 현금깡 해주나? -> 그럴리가 ->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이체해주겠다고 해볼까? -> 시간 없음

 

30초 동안 제가 내린 결론은 일단 '역무실에 가보자' 였습니다.

 

현금을 주면 이체 해주겠다고 떼를 써도 직원한테 떼를 써야 하니까요.

 

역무실에 들어가서 개미똥만한 목소리로 존재감을 드러냈더니 

조금 놀라는 낌새였던 역무원은 어떤걸 도와드릴까요? 하고 친절히 응대해주셨어요.

 

나 : "혹시 계좌이체나 카드결제로 발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역무원 : "아.. 현금 또는 교통카드 기능으로만 탑승이 가능합니다."
나 : "전혀 방법이 없나요 ㅠㅠ 집에 들렀다 올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저는 머릿속이 하얘지며 이 질문의 대답이 "네 방법이 없습니다ㅠㅠ" 인 경우 택시를 타야겠다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우선 개찰구를 열어드릴테니 도착하신 곳에 가서 서약서를 하나 작성하세요" 였습니다!

 

현금 없이 지하철 타는 방법이 있었던 겁니다!!!

 

"감사합니다!!!"를 외치고 저는 개찰구 쪽 문을 열고 플랫폼으로 이동했습니다. 저 무임승차 아니에요....라고 마음속으로 당당하게 외치면서요.

 

그리고는 도착지에 도착해서 개찰구 비상문에서 역무원을 호출하고 구구절절 상황을 설명하면 일단 역무실로 오라고 하며 문을 열어줍니다.

 

도착지 역무실에 가서 개인정보동의의 내용이 포함된 서류를 하나 작성하면 되고요. 성명과 연락처를 기재하고 서명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다음 번에 현금 또는 교통카드로 역무실에 들러서 결제해주시면 됩니다.

 

요약합니다.

1. 지하철을 타려고 역까지왔는데 교통카드도 현금도 없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역무실로 가세요.

 

2. 도착지에서 역무원을 호출하여 역무실로 간 후 성명과 연락처를 제공합니다.

 

3. 다음 번에 도착지 역무실로 가 현금 또는 교통카드로 미수납된 탑승료를 결제하면 됩니다.

 

 

물론, 당연히, 반드시 악용하시면 안되고요.

 

급한 상황일 때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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