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인 오늘, 부모님과 함께 의왕 롯데아울렛 타임빌라스 맛집에 다녀왔습니다.
백운호수 쪽으로 외식 갈 때 '뭘 큰 걸 짓고 있구나' 했던 것이 롯데아울렛이었네요.
참고로 이번 방문의 목적은 쇼핑이 아닌 맛집 탐방이 주이니 참고하세요 ㅋㅋㅋ
타임빌라스 주차장
평일 오전 11시 30분 경 방문했는데 제일 첫 층인 GF층에는 차들이 거의 빼곡히 주차되어있었습니다. 이 사람들... 다 저처럼 휴가쓴 노동자들일까요? 아니면 시간을 마음대로 쓰는 자본가들일까요(요샌 이런 것만 징하게 생각합니다ㅋㅋ)
참고로 Tasty Ground 에서 식사를 하실 분들이면 Hall1 주변에 주차하시면 되겠습니다.
아름다운 공간
타임빌라스를 방문한 계기는 지인이 보낸 이 사진 한장이었습니다.
실제로 방문해보니 주차장에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순간부터 그 공간의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흔한 올가 매장도 이리 고급스러워 보일줄이야.. 고급스러운 매장에 이끌린 저희 아버지는 '갑자기' 필요해진 쌍화탕 두박스를 사셨습니다. 그리고 저도 '갑자기' 필요해진 아기 간식을 산건 안비밀입니다.(ㅋㅋㅋ)
여기가 푸드코트라고?
롯데아울렛 타임빌라스에는 푸드코트가 있습니다. Tasty Ground라고 1층에 별도의 공간을 할당해두었네요. 대기업 프랜차이즈들이 입점해있기 보다는 로컬 맛집이 입점되어있었습니다. 담양 떡갈비로 유명한 덕인관, 백운호수의 우동 맛집 백운동, 부산의 돈까스 맛집 수수하지만굉장해(이게 상호명입니다), 홍미단 떡볶이 등등이 기억에 남네요.
주문은 Tasty Ground 중앙 쯤 위치한 키오스크에서 하시면 됩니다. 결제도 한번에 가능하고요 식사 준비가 완료되면 카톡으로 알림이 옵니다.
메뉴들의 가격은 분식부터 스시, 정식류까지 다양하지만 각 음식의 평균 가격과 비교했을 때는 다소 비쌌고 여타 복합몰의 푸드코트와 비교했을 때는 많이 비쌌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여기까지 온 이상 대안이 없는걸요?
그리고 Tasty Ground가 주는 푸드코트답지 않은 아늑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메뉴들의 구성을 보면 충분이 수용가능한 금액이었습니다.
부모님 두분과 저는 이렇게 주문했네요.
돈까스 정식 2개 - 수수하지만굉장해
떡갈비 정식 1개 - 덕인관
만두 1개 - 구복만두
이렇게 해서 총 51400원을 결제했네요.
그리고 잠시 후... 저는 인생 돈까스를 만나게 됩니다.
인생 돈까스와의 조우 - 수수하지만굉장해
선언합니다.
제 인생의 돈까스 연혁은 수수하지만굉장해 이전과 이후로 나뉩니다!!!
이런 돈까스는 제 인생에 처음이었습니다. 돈까스를 먹는 내내 도대체 돈까스를 먹는 건지 아주 잘, 정말 잘! 삶아진 수육을(수육도 이런 퀄리티의 수육을 맛본 적이 없음) 먹는건지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왼쪽부터 등심, 특등심, 안심입니다.
처음엔 안심부터 소금에 찍어드시는걸 추천드리구요. 그 다음은 등심, 특등심 순으로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돈까스 소스는 기대 이하로 평범하니 와사비와 소금으로 퀄리티를 충분히 음미하신 다음 소스를 찍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긴 설명 필요 없이 그냥 한번 드셔보시면... 눈이 번쩍 뜨이실거에요.
돼지고기를 어떻게 이렇게 잘 부드럽게 표현해내었는지, 이렇게 두꺼운 고기를 겉을 태우지 않고 어떻게 잘 익혔는지 너무 정말 대박 궁금합니다.
참고로 수수하지만굉장해의 메뉴는 돈까스정식 한 종류이고 가격은 16000원입니다.
양은 많은 편이구요. 그냥 환상적으로 맛있습니다.
본점 맛의 20%만 기대해야됨 - 덕인관 떡갈비
담양에서 매-우 유명한 떡갈비집이죠.
어린시절 가족들과 함께 가서 정말 맛있게 먹고온 기억이 있습니다. 품질좋은 한우 갈비를 손으로 일일히 다져내어 특제양념으로 치댄 후 숯불에 구워먹는.. 그 다 아는 맛. 그 아는 맛의 정점에 있었던 덕인관 떡갈비였습니다.
현재 가격이 1인분에 32000원인데 당시 입짧은 초딩이었던 제가 2인분은 거뜬히 먹을 수 있었던 기억이니 아주 높은 가격대의 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반면 롯데아울렛 타임빌라스 Tasty Ground에서 만난 덕인관 떡갈비 정식은 12900원이었습니다. 덕인관 본점의 (만족스러운 양의)1인분이 64000원이라고 생각하면 거의 1/5 가격이네요.
그래서 덕인관 본점에 다녀오신 분이라면 그 맛의 1/5만 기대하시면 되겠습니다.(사실 그 이하이지만요)
차라리 다른 메뉴를 추천드립니다.
구복만두와 The Batt 감자빵
구복만두는 군만두 킬러이신 우리 아버지를 위해 특별히 주문한 메뉴입니다. 만두소가 아주 실했고 전분 물을 팬에 부어 이런 그물모양의 바삭거리는 것을 붙여주었는데 이게 좀 별미인 것 같습니다.
만두의 맛은 꽤 괜찮았구요. 중국에서 먹었던 만두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향(?)이 났는데.. 그 것 때문인지 더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샤오롱바오도 많이 드시는 것 같던데 다음 방문시 한번 주문해봐야겠습니다.
The Batt의 감자빵은 다들 유명하다그래서 한번 사보았습니다.
겉모습이 감자처럼 생겨서 감자빵인 듯 합니다. 개당 3200원이라는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녀석이라 별로 구매하고 싶지 않았는데 아버지가 궁금하신지 시원하게 제 것까지 사주셨습니다.
잘 묵을게요...
감자 캐릭터 사업도 하시는 모양입니다. 제스탈은 아님...
날씨는 거들 뿐
배를 두드리며 밖으로 나온 세 가족은 초록 잔디와 감각있는 건물, 그리고 시리게 파란 하늘에 너무나 감동했습니다. 겨울인데 잔디가 어찌 이리 파랗지? 했더니 '양잔디(?)'라고 하시네요. 이런걸 어떻게 아시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ㅎㅎ 연륜의 힘일까요.
유리온실처럼 생긴 저 건물들도 다 매장입니다. 200만원짜리 아기 전동차 디트로네 매장도 있네요ㅋㅋㅋ
청명한 날씨는 거들뿐이었던 타임빌라스 방문기. 오후가 되자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북적였습니다. 주말의 모습은 안봐도 유튜브죠. 웬만하면 평일에 방문해보시는걸 추천드리면서 후기를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수수하지만굉장해 돈까스는 제발 꼭 한번 드셔주세요...
관계자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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