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랑새입니다.
복직하고 4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육체적으로도 심적으로도 적응을 해서인지 복직 직후 아기에게 미안했던 마음, 안쓰러웠던 마음이 조금씩 사라지는 중인 것 같습니다.
많이 안일해졌네요...
하지만 온전한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전까지는 워킹맘 생활을 계속 할 수 밖에 없는데
아이가 유치원에 가면, 초등학생이 되면 또 그때는 지금과 다른 감정으로 다른 상황을 맞닥뜨리게 될 것 같은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계속 마음은 쓰이는 요즘입니다.
회사에 제가 좋아하는 워킹맘 선배가 계신데, 그 선배 분이 책을 하나 추천해주셨습니다.
바로 "엄마 심리 수업" 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이 위로를 참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느껴왔던 죄책감, 불안감 그리고 후회에게 이렇게 말을 건네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 충분히 그럴 수 있어.
그리고 오히려 그게 너와 네 아이에게 도움이 될 거야.
무엇보다, 너는 워킹맘이라는 책임을 다 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
내가 처한 상황을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다면 그 안에서 최선을 이끌어 내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너머로
앞으로 어떤 시선으로 아이를 바라보아야 할 지,
내가 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아이에게 최선을 다 할 수 있을지 알게되었습니다.
마음에 남는 몇 구절을 필사해보았어요.
마음이 힘든 워킹맘들께 이 책을 꼭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1부. 엄마의 무의식
page 25
이렇듯 엄마가 풍기는 냄새에 아이는 적지 않은 영향을 받는다. 엄마 냄새는 엄마 마음이다. 사람들은 아이를 볼 때 자기도 모르게 그 아이의 엄마 냄새를 맡는다. 아이는 엄마에게 대접받은 그대로 사람들에게 대접받는다. 나의 냄새를 맡아보자. 나는 아이에게 어떤 냄새를 풍기고 있나? 사랑의 냄새? 미움의 냄새? 못마땅 냄새? 기쁨의 냄새? 귀찮은 냄새?
나에게 주는 것도 없는데 웬지 모르게 관심이 가고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에게서는 사랑스러운 냄새가 풍기는 것이다. 그/그녀의 부모가 내뿜는 사랑의 냄새가 온몸에 베어있는 것이다. 스스로 노력해서 얻을 수 없는 그 사람만의 냄새이다.
page27
엄마의 평범한 걱정속에는 엄마의 색안경이 숨어있다. 유치원 첫날, 아이는 어떤 애가 인사를 하니까 수줍어서 엄마 뒤에 숨었다. 이 세상 어디에선가 수백만 번, 수천만번도 더 일어나는 일상적인 일이다. 그 일상적인 일이 엄마에게는 '충격과 걱정'으로 다가온다. 여섯 살 아들은 대인관계 맺는 능력이 부족한 소심한 아이가 되었고, 엄마의 걱정을 한 몸에 받고 대인 관계 훈련을 갖게 되었다.
이 엄마는 '내가 소심해서 대인 관계를 잘 못했어. 소심한 건 안좋은 거야!'라는 색안경을 끼고 있다. ... 이 엄마는 멀쩡한 아이를 소심한 아이로 만드어 놓고 소심한 껍질을 벗기려고 애쓰고 있다.
page 29
두개의 비밀코드! 엄마 냄새와 엄마 색안경이 자녀 양육의 90퍼센트를 좌우한다. 엄마가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맑은 안경을 끼고 사랑의 냄새를 풍긴다면 그 자녀들은 무조건 잘 살게 되어있다. ... 올바른 사랑을 받고, 있는 그대로 인정받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생명력이 강하고 단단하기 때문이다.
page 55
아이 교육의 기본은 아이의 기질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것이다. 내 아이를 망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아이의 기질을 바꾸려고 애쓰는거다.
...
그 밑바닥에는 부모의 불안이 숨어있다. 대개 부모의 성향이 아이에게 투사된다. 아이속에 엄마나 아빠의 안좋은 면이 들어있으면 그걸 못 견딘다. ... 아이는 아직 어리니까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한다.
기질은 소질이다! 기질은 그 사람이 갖고 태어났고 가장 잘하는, 가장 잘 맞는 '생존 기술'이다. 기질은 자기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늘이 준 것이다. 저절로 그리 된 것이다.
내 아이를 고치고 싶은가? 그렇다면 아이가 아니라 엄마를 고쳐야 한다. 아이가 고장 난 게 아니고 엄마의 눈이, 엄마의 마음이, 엄마의 생각이 고장 났다. ... 엄마의 믿음이 당당하게 만든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준이는 활동적이고 감정표현이 풍부하고 용감하지만 공격적이고 무모하고 고집이 세다.
공격적이고 고집이 센 것은 나의 기질이다.(핵인정한다...)
내가 스스로 그러한 기질을 좋지 않게 생각해서 적당히 숨긴 채 사회생활을 하고 있지만
준이에게 그런 기질이 보일 때면 가끔 놀라기도하고 "안돼" 하며 무섭게 다그치기도 한다.
하지만 준이의 그런 면모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기질이기 때문에.
그래도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그대로 드러내고만은 살 수 없는 기질이다.
초자아(도덕적 자아)영역을 훈련시켜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 까지만 가르쳐줘야겠다.
기질 자체를 고치려들지는 않겠다.
2부. 엄마의 초자아
page 76
프로이트의 구조이론에서는 우리 정신이 세가지 요소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 초자아 : 착하고 올바름을 추구하는 도덕적 자아(도덕적 윤리와 자아 이상)
* 자아 이상 : 나는 이 정도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상적인 자기를 추구하는 기능
- 자아 : 이드와 초자아 사이에서 어느 한편의 손을 들어주는 갈등속의 자아.
- 이드 : 동물적 본능, 욕망. 원초적 욕망을 추구하는 자아.
page 80
초자아가 강한 엄마중에는 완벽한 엄마/가혹한 엄마/체면엄마가 있다.
page 100
엄마보다 못난 아이는 세상에 없다. 내 아이가 나보다 못났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내 아이를 죽이는 순간이다. 자녀에게 실망하면 안된다. 부모가 자식에게 실망할 때 아이들은 정신적으로 사망한다. '못난 아이'는 세상에 없다. '못난 아이'로 보는 '못난 엄마'만 있을 뿐이다.
page 101
내 아이를 불러라. 그리고 두 손으로 아이 뺨을 부드럽게 만지면서 아이의 눈을 보자. ... 엄마와 아이가 순수하게 만나는 순간. 지금 보고 있는 내 아이를 완전체로 느껴보자. 이 자체로 완전한 아이! 마음속으로 속삭이자. '내 아이를 찾았다!'
좋은 엄마는 꽉 찬 엄마가 아니라 빈틈 엄마이다. 빈틈이 있어야 살 맛이 난다. 좋은 사람도 좋은 운도 들어도지 못한다. 혼자 낑낑대며 그럭저럭 살아갈 수는 있겠지만 삶의 여유는 없다.
...
빈틈 엄마들은 종종 걱정한다. 다른 엄마들은 똑 부러지게 잘 하는데, 자기는 아는 것도 재주도 없다고 걱정한다. 빈틈 엄마들이여, 살짝 자책하고 툴툴 털고 헤헤 웃자. 빈틈 엄마가 좋은 엄마이다!
page 108
중요한 건 이거다. 내가 초자아 엄마가 될 까, 이드 엄마가 될까 하고 선택해서 되는게 아니다. ... 나의 운명이고 기질이고 유전이다. 엄마가 자신의 삶을 좀 즐길라 치면 초자아가 나타나서 '엄마가 그러면 되냐' 하고 야단치고, 엄마 노릇 잘 하겠다고 참고 있으면 이드가 나타나서 '너는 뭐하러 사니? 네 인생도 즐겨야지' 일면서 구박한다. 다 그러고 산다.
...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직장 다니는 엄마중에 '내가 이드 엄마가 아닐까' 하고 고민하는 분도 있다. 천만에. 그런 직장 맘은 오히려 초자아 엄마 쪽이다. 직장을 다니는 것은 자신의 사회적 삶을 중요시하는 것이다. 사회적 역할을 하고 싶은 자아 이상이 있는 것이다. 자아 이상은 초자아의 성질이다. 또 직장 맘들은 죄책감이 많은데, 죄책감도 초자아의 성질이다. 이래저래 직장맘은 대개 초자아 엄마다.
죄책감을 버리고
'살짝 이드 엄마'로 살 필요가 있겠다.
page 126
자녀가 보이는 최초의 빨간불은 엄마가 무슨 말을 할 때마다 반항하는 것이다. 아이가 엄마 말에 짜증을 내거나 들은 척도 안한다면, 이때가 바로 위기의 시작이다....바로 이때, 엄마는 정신이 번쩍 들어야 한다. 이 위기를 알아차리면 괜찮은 엄마다. 현명한 엄마다.
page 136
엄마는 가장 강력한 페르소나다. 옛날 엄마들은 엄마라는 페르소나에 갇혀 '나'의 인생을 살지 못했다. ... 엄마라는 가면을 쓰는 순간 나를 잃어버릴 것 같은 두려움이 있다. 그러니 많은 여성들이 '기혼녀 가면' 대신 '미혼녀 가면'을 선택하고, 결혼을 해도 '엄마 가면' 대신 '아내 가면'만 쓰려하는 것일지 모른다.
page 142
매니저 엄마를 이야기 하는 이유는 코칭 맘과 비교하기 위해서다. 매니저 엄마가 자녀 공부에 올인 하는 엄마를 의미한다면 코칭 맘은 인성, 정서, 학습 등 전인적 차원에서 아이를 관리해주는 좋은 엄마로 인식된다. 매니저 엄마가 '티칭'을 한다면 코칭 맘은 '코칭'을 한다.
page 144
코칭맘이 대세가 되면서 부작용이 생겼다. 소위 '좋은 코칭 맘' 때문에 보통 엄마들이 '문제 엄마'가 된 것이다. 인터넷에 올라온 똑똑한 엄마의 교육 경험담이 보통 엄마를 불안하게 만든다. ... 특히 직장맘은 더 불안하다. 없는 시간에 적극적인 엄마 노릇을 하려니 몸과 마음이 힘들다. 이제 '좋은 엄마'가 되기 어렵고 보통 엄마가 '불량 엄마'가 되는 현실이다.나는 코칭맘 보다 그런 불량 엄마가 아이에게 더 좋은 엄마라고 확신한다. '엄마력'이 강해지면 '아이력'은 약해지기 때문이다.
...
맘카페에 안들어가는게 상책이다.
page 160
엄마에게 꼭 필요한 힘이 있다. 그건 굳이 도와주지 않아도 될 때 도와주지 않을 수 있는 힘이다. 무척 어렵다.
4부. 엄마의 죄책감
page 174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 -> 내가 잘못했다 -> 벌을 받아야 한다 -> 벌받으니 마음이 편해진다.
엄마의 죄책감은 자기 위안이다. 자기안심, 자기사랑일 뿐이다. 아이 위로, 아이 위안, 아이 사랑이 아니다.
page 184
누가 당신을 못난 엄마라고 했나. 당신 자신이다. 내가 나를 못난 엄마로 만들고, 그런 냄새를 풍기고, 내 아이를 못난 아이로 만들고 있다. 지금의 나, 그대로 괜찮은 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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