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출근길, 지하철역에 도착했는데 뭔가 싸한 느낌이 들었어요. 주말에 별도로 결제를 할 것이 있어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카드를 빼 두었다가 집에 놓고 온 것입니다. 평소 현금을 들고다니지 않는 저는 지하철 개찰구 앞에서야 수가 틀렸음을 인지한 저는 두뇌를 풀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다시 갈까? -> 지각 각 -> 역내 편의점에서 현금깡 해주나? -> 그럴리가 ->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이체해주겠다고 해볼까? -> 시간 없음 30초 동안 제가 내린 결론은 일단 '역무실에 가보자' 였습니다. 현금을 주면 이체 해주겠다고 떼를 써도 직원한테 떼를 써야 하니까요. 역무실에 들어가서 개미똥만한 목소리로 존재감을 드러냈더니 조금 놀라는 낌새였던 역무원은 어떤걸 도와드릴까요? 하고 친절히 응대해주셨어요. 나 ..